[CES2018]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수익-성장-지배력 향상의 선순환 구조 구축할 것”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11 12:25 수정일 2018-01-11 15:15 발행일 2018-01-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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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지난해에는 수익에 기반한 건전한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미래 사업도 착실히 준비했다. 향후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뤄낸 주요 성과로 △모듈러 디자인, 플랫폼 효율화 영역 확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관련 조직 구축 등을 꼽았다. 올해는 “도전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핵심은 수익성 개선이 시장지배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다. 이를 위한 키워드로 △수익성 기반 성장 지속 △B2B(기업간거래) 사업 육성 △프리미엄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등을 제시했다.

먼저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전략으로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A 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융복합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B2B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 신설한 B2B사업본부를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전진 배치해 수주 기회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B2B는 사업 초기에 진입 장벽이 높지만 진입에 성공하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B2B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는 성과를 이뤄냈다.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 향상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하고 상품기획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부회장은 올해 △사업구조 고도화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통한 융복합 시대 선도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AI 제품을 앞세운 시장 선도 가속화도 지속 추진한다. 조 부회장은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AI 브랜드 ‘씽큐’를 통해 AI 분야 선도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씽큐는 다양한 외부 AI 기술을 탑재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로봇 사업도 미래 사업의 한 축이다. 그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허브(Hub) 로봇도 출시하며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