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래소 폐쇄 추진”…가상화폐株 하한가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8-01-11 15:53 수정일 2018-01-11 18:14 발행일 2018-01-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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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빌딩에 있는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의 대형 전광판에 표시된 동반 급락한 비트코인 시세표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연합)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수 있다고 밝히자 가상화폐 관련주가 하한가를 쳤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옴니텔은 전날에 비해 가격제한폭(-30%)까지 내려 5880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기술투자와 대성창투, 비덴트, 에이티넘인베스트, 버추얼텍, SCI평가정보도 하한가를 쳤다.

넥스지(-28.21%), 퓨전데이타(-27.1%), 포스링크(-26.84%), 씨티엘(-26.24%), 한일진공(-24.16%), SBI인베스트먼트(-24.01%)도 20% 넘게 빠졌다. 아이지스시스템(-19.96%), 제이씨현시스템(-18.92%), 팍스넷(-18.61%), 위지트(-18.03%), 한빛소프트(-17.78%), 모다(-16.58%), 알서포트(-16.32%)도 크게 떨어졌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는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가상화폐 가격도 곤두박질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5% 가까이 떨어졌다. 리플과 이더리움 등은 20% 넘게 내렸다.

정부는 최근 가상화폐와 관련해 투기성 불법 행위를 단속한다는 등 강하게 맞서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국내 3위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전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조사했다. 금융위원회도 가상화폐 취급 업소를 직접 조사해 시세 조종 사건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