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박일평 LG전자 사장 “LG 씽큐, 전자산업 ‘게임 체인저’ 역할할 것”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10 16:30 수정일 2018-01-10 16:42 발행일 2018-01-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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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이 현지시간 9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LG전자의 기술전략에 대해 밝혔다. (사진제공=LG전자)

“인공지능(AI)이 전자업계의 주요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삶 속의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배웠지만, 이제는 제품과 서비스가 AI기술로 사람을 배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글로벌 AI 브랜드 ‘씽큐’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전자산업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자(CTO)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향후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씽큐의 강점은 크게 맞춤형 진화, 폭 넓은 접점, 개방형 전략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씽큐는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습관’과 고객이 활동하는 ‘공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AI 가전이 갖고 있던 ‘성능 강화’ 차원에서 한층 진화한 수준이다. 예컨대 LG 씽큐 세탁기는 가족이 잘 입는 옷감의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세탁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LG전자는 씽큐로 집안은 물론 집 밖에서도 공간의 경계 없는 통합적 AI 경험 제공에 나선다. 실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의 가전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자 부품, 공조 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상업용 서비스를 위한 로봇 포트폴리오도 확대 중이다.

AI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사용자 입장에서 최적화된 융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구글·아마존·네이버 등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AI TV ‘LG 올레드 TV 씽큐’, AI 스피커 ‘씽큐 스피커’, 네이버와 협력해 내놓은 AI 스피커 ‘씽큐 허브’ 등이 그 사례다.

박 사장은 “(AI와 관련해) LG는 가장 좋은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개방형 전략을 쓸 것”이라며 “AI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개방 없이 우리만의 기술을 고집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향후에도 파트너들과 융복합을 더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