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美 KBIS 2018 참가…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정조준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10 16:14 수정일 2018-01-10 16:18 발행일 2018-01-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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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S 2018 삼성전자 전시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을 앞세워 450억 달러(48조1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빌트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한다. 빌트인 가전은 주방의 크기나 인테리어 등에 꼭 맞춰 설치하는 맞춤형 가전제품을 뜻한다. 사업 특성상, 현지 건축·디자인 업체와의 협력 체계가 강조되는 B2B(기업 간 거래) 성향이 강하며, 수익성도 뛰어나 실적에 긍정 영향을 미친다.

양사는 9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KBIS 2018’에 나란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KBIS는 미국 최대 주방ㆍ욕실 전시회로 주요 관람객은 주방 디자이너,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등 세계 각지의 빌트인 가전 고객들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빌트인 ‘셰프컬렉션’ 라인업을 비롯한 다양한 주방가전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셰프컬렉션 주방가전 패키지는 △용도에 따라 전환 가능한 변온실이 특징인 ‘4도어 플렉스 냉장고’ △조리공간을 나눠서 사용할 수 있고 스팀기능까지 탑재된 ‘더블 월오븐’ △강력한 화력의 ‘가스 쿡탑’ △가상 불꽃을 적용해 화력 수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인덕션 쿡탑’ △듀얼 컨벡션이 적용된 오븐과 고화력 가스쿡탑이 결합된 ‘프로페셔널 레인지’ △강력한 수압으로 사각지대 없이 세척해주는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됐다. 전 제품에는 와이파이(Wi-Fi) 기능이 탑재돼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작동시키거나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럭셔리 가전브랜드 데이코도 전시회에 참가해 최고급 빌트인 라인업인 ‘모더니스트’와 ‘헤리티지’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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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S 2018서 관람객들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서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초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다. 기존의 제품 구성에 신제품 4종을 추가한 2세대 제품 라인업이 공개됐다. 새롭게 추가된 제품은 △‘수비드’ 조리법이 적용된 프로히트 컨벡션 오븐 △18인치 및 30인치 냉장고 △36인치 프렌치도어 빌트인 냉장고 등이다. 프로히트 컨벡션 오븐은 밀폐된 비닐봉지에 음식물을 담아 미지근한 물 속에서 오랫동안 익히는 방식의 수비드 조리법이 기본 탑재됐다. 18인치 및 30인치 냉장고는 분리와 합체가 가능한 컬럼형 제품으로 주방 공간과 고객 사용패턴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한층 스마트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 제품군에 무선인터넷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의 AI 스피커인 ‘씽큐 허브’, 씽큐 스피커’와 연동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미국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인 ‘프로액티브 서비스’도 공개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데이터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고 서버는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방식이다. LG 전자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가 고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