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 가속화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10 08:42 수정일 2018-01-10 10:05 발행일 2018-01-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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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450억불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빌트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한다. 빌트인 가전은 주방의 크기나 인테리어 등에 꼭 맞춰 설치하는 맞춤형 가전제품을 뜻한다. 사업 특성상, 현지 건축·디자인 업체와의 협력 체계가 강조되는 B2B(기업 간 거래) 성향이 강하며, 수익성도 뛰어나 실적에 긍정 영향을 미친다.

LG전자는 9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KBIS 2018’에 참가했다. KBIS는 미국 최대 주방ㆍ욕실 전시회로 주요 관람객은 주방 디자이너,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등 세계 각지의 빌트인 가전 고객들이다.

LG전자는 ‘요리에 충실하다‘란 주제로, 2개 층으로 구성된 371㎡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1층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스튜디오’ 등 빌트인 주방가전을, 2층에서는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들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소개했다.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서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다. 기존의 제품 구성에 신제품 4종을 추가한 2세대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새롭게 추가된 제품은 △‘수비드’ 조리법이 적용된 프로히트 컨벡션 오븐 △18인치 및 30인치 냉장고 △36인치 프렌치도어 빌트인 냉장고 등이다. 프로히트 컨벡션 오븐은 밀폐된 비닐봉지에 음식물을 담아 미지근한 물 속에서 오랫동안 익히는 방식의 수비드 조리법이 기본 탑재됐다. 18인치 및 30인치 냉장고는 분리와 합체가 가능한 컬럼형 제품으로 주방 공간과 고객 사용패턴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한층 스마트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 제품군에 무선인터넷을 적용하고 있다. 빌트인 가전에 무선인터넷을 100% 탑재한 것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최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LG전자의 AI 스피커인 ‘씽큐 허브’, 씽큐 스피커’와 연동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음식 조리법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미국 벤처기업인 ‘이닛’, ’사이드셰프‘ 등과 협업해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오븐도 선보였다. 향후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미국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인 ‘프로액티브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데이터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고 서버는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해당 서비스가 고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혁신적인 성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에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까지 더하며 진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 본격적인 진검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일반 프리미엄 빌트인인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도 소개했다.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는 빌트인 냉장고, 더블 월오븐(Wall Oven), 가스∙전기 쿡탑,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됐다. 부스 2층에서는 글로벌 AI 브랜드인 ‘LG 씽큐(ThinQ)’를 소개했다. LG 씽큐는 LG전자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포함해 다양한 외부 기업들의 AI 기술들과 연동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른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