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에 신음하는 아동… 가해자 10명 중 7명은 '부모'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1-07 16:14 수정일 2018-01-07 16:15 발행일 2018-01-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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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7 연합 아동학대 이미지
작년 상반기 기준 아동학대는 1만647건으로 19% 상승했다. 가해자의 70%이상이 부모다, (이미지=연합)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지난해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총 1만647건으로 2016년 상반기( 8972건)과 비교해 18.7%(1675건) 급증했다. 아동학대 건수는 2013년 6796건, 2014년 1만27건, 2015년 1만1715건, 2016년 1만8700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작년 하반기에 발생한 아동학대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증가세로 보면 2만건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상반기 피해 건수는 0세 241건, 3세 428건, 6세 552건, 9세 706건, 12세 767건, 15세 782건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학대받는 건수도 많아졌다.

피해자가 가장 많은 나이는 만 14세로 819건에 달했다. 가해자는 부모가 7634건(71.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교사 등 대리양육자 1601건(15.0%), 친인척 476건(4.5%)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2가지 이상의 학대가 발생한 중복학대가 5569건(52.3%)으로 가장 많았다. 정서학대 2107건(19.8%), 신체학대 1440건(13.5%), 방임 1256건(11.8%), 성 학대 275건(2.6%) 순이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