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5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 앞질러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1-04 16:12 수정일 2018-01-04 17:41 발행일 2018-01-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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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면_주요외식품목가격상승률

2%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물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식물가는 5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밥, 소주, 라면, 짬뽕 등 서민이 주로 즐기는 외식 메뉴 가격이 많이 올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외식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현상은 5년째 계속되고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등으로 1%대에 머물렀지만, 외식물가는 2013년 1.5%, 2014년 1.4% 상승한 뒤 2015년 2.3%, 2016년 2.5%를 기록해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 품목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김밥, 소주, 라면, 짬뽕 등 서민이 주로 즐기는 외식 메뉴 가격이 많이 올라 피부로 느끼는 상승은 더 컸다. 김밥은 지난해 7.8%가 상승했고, 소주도 5.2%, 맥주도 2.5% 올랐다. 갈비탕(4.5%), 라면(4.2%), 짬뽕(4.0%), 볶음밥(3.6%), 설렁탕(3.3%), 짜장면(3.2%), 구내식당식사비(2.8%)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뛴 품목이었다.

통계청이 분석하는 전체 39개 외식품목 중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스테이크(1.9%), 돈가스(1.8%), 비빔밥(1.7%), 생선 초밥(1.4%), 치킨(0.9%) 등 16개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김밥 등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작년 달걀값이 많이 오르는 등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