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고속 모뎀·AI기능 강화한 차세대 '모바일 AP' 양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04 10:58 수정일 2018-01-04 10:59 발행일 2018-01-04 99면
인쇄아이콘
180104_삼성전자 모바일AP 엑시노스9 9810_(1)
삼성전자 모바일AP 엑시노스9 9810//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초고속 모뎀을 탑재하고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강화한 고성능 모바일 AP ‘엑시노스 9 (9810)’을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세대 10나노 핀펫 공정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3세대 CPU 코어와 업계 최고 수준의 LTE 모뎀이 탑재됐다.

소프트웨어는 최대 2.9GHz로 동작 가능한 고성능 빅코어 4개와 전력효율을 높인 리틀코어 4개가 결합된 옥타(Octa)코어 구조로 최적화를 이뤄냈다. 각 코어는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동작한다. 싱글코어의 성능은 이전 제품 대비 2배, 멀티코어 성능은 약 40% 개선됐다.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기능과 보안성도 한층 강화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강화된 기능을 통해 기기에 저장된 이미지들을 스스로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분류할 수 있다”며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 스캐닝을 통한 정확한 안면인식도 가능하다. 별도의 보안 전용 프로세싱 유닛을 통해 안면, 홍채, 지문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1.2G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200Mbps의 업로드 속도를 구현한다. 1.2Gbps는 1.5GB 용량의 HD급 화질의 영화 한편을 10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또 △4개의 송수신 안테나를 사용해 속도를 높인 ‘4×4 MIMO’ 다중안테나 기술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비면허대역 주파수 활용이 가능한 eLAA 등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인터넷 방송이나 360도 비디오 스트리밍 등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저조도 이미지 촬영과 4K UHD(초고화질) 영상 녹화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됐다.

이 제품은 지능형 이미지 처리 방식을 통해 어두운 환경이나 움직임이 있는 환경에서도 고품질의 이미지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120fps의 4K UHD 비디오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다. 표현 가능한 색상의 수도 기존 1600만개에서 10억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허국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 마케팅팀장 상무는 “엑시노스 9 (9810)은 독자기술로 개발된 CPU와 최고속도의 모뎀기술, 지능형 이미지 처리 기술 등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혁신적인 성능과 풍부한 기능 지원으로 △차세대 스마트폰 △컴퓨팅 기기 △오토모티브 등 AI시대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 (9810)’은 2018년 CES 임베디드 기술 제품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8년 1월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ES 에서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