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앞두고 인근 포천 산란계 농장서 AI 비상…전국 계란 반출 주 2회로 제한

박준호 기자
입력일 2018-01-04 17:12 수정일 2018-01-04 18:19 발행일 2018-01-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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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마친김영록장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영록 장관이 평창올림픽 대비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대책 브리핑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연합)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인접 지역인 경기도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H5N6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정부가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하는 등 선제적 방역 강화 조치 강화에 나섰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경기 포천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신고된 AI 의심축이 H5N6형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당국은 확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전국 전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주2회로 제한하고 지난 겨울 AI 확산 주범으로 꼽힌 차량 관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환적장을 설치하고 이곳에서만 계란이 수집·유통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포천 농가에서 계란 38만5000개가 반출된 것을 파악했다. 이 중 20만개는 확보해 폐기 중이다.

또 정부는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해당 농가의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산란계 농장 2곳에서 31만3000마리를 살처분하고, 3㎞ 이내 가금농가 16곳의 38만4000마리도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신속히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는 아직 9건인데다 전남·전북 지역 오리농장에 국한돼 있었지만, 이번 포천 산란계 농장은 첫 번째 닭 농가 AI 감염인데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바로 옆인 만큼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