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 양계농가서 AI 의심신고…방역당국 '긴장'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1-03 18:52 수정일 2018-01-03 18:52 발행일 2018-01-03 99면
인쇄아이콘
clip20180103184911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전남 오리 사육 농가들이 대대적인 사육제한 및 휴지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

국내 최대 닭산지인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간이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성 반응이 확인된 포천시 영북면의 산란계 농가는 닭 19만7000 마리 규모 농가로, 전날부터 사육하던 닭 일부가 잇따라 폐사하자 당국에 신고했다.

당국은 해당 농가에 대한 간이키트 검사 결과 폐사체 시료 3건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겨울 들어 닭 농가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안성과 용인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농가에서의 의심증상이 발견된 것 역시 경기도에서는 포천 농가가 처음이다.

지난달 19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3일 현재까지 발생한 총 9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전부 전남·북 지역에 있는 농가들이다. 또 9건 모두 오리 농가였다.

포천이 전국 최대 닭 산지라는 점도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AI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