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큰불…검은 연기에 혼란 가중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1-03 17:50 수정일 2018-01-03 17:54 발행일 2018-0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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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절단기로 우레탄 천장 해체 중 불똥 튀어 발화
20180103 홍대 화재 연합뉴스
홍대입구역 근처 화재사고에서 비롯한 검은 연기는 한강 건너에서도 보일 만큼 높게 치솟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공사장에서 불이나 일대가 큰 혼란을 빚었다.

3일 오후 3시 10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사거리 인근 3층 규모 예식장 건물 철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99명과 소방차 29대를 진화 작업에 투입, 오후 3시 56분경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산소절단기를 이용한 천장 철거작업 중, 불꽃이 천장의 우레탄 부위에 튀어 불길이 옮겨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작업자 2명이 간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으나 실패했고, 불길이 커져 건물 안팎에 있던 작업자 5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이 화재로 한강 건너 여의도에서도 명확하게 확인될 정도로 높게까지 치솟은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며 혼란을 빚어내기도 했다. 홍대입구와 합정역 사이 번화가에서 난 불인 만큼 경찰은 주변을 순찰중이던 인력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고 근처 은행과 건물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진화작업중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을 잇는 양화로의 3개 차로가 부분 통제되면서 주변 도로에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트위터에서는 “내가 오늘 홍대 가는 것을 친구가 알고 있었는데 괜찮으냐고 방금 연락이 왔다”, “친구가 합주실에 있다가 불났다는 얘기에 뛰쳐나왔다고 한다” 등 홍대 근처에 있던 지인들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쏟아졌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