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금융권, 혁신 분야에 자금 공급해야"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1-03 14:54 수정일 2018-01-03 14:54 발행일 2018-0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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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3일 금융권을 향해 “혁신 분야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 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민들은 여전히 우리 금융산업이 안전자산 위주의 영업과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보신적인 영업 관행이 만연해 있다고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은 생산적인 분야에 적시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경제 활력을 높여 국민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며 “성장잠재력 있는 혁신 분야에 세심하고 과감하게 자금을 공급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의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했다.

최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주문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최 원장은 물론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을 연이어 강조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최 원장은 “금융회사는 ‘소비자 관점에서 바람직한 거래’를 영업목표를 설장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영업방식을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금감원 역시 금융사들의 생산적 금융 및 소비자 관점의 영업방식 전환을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산업의 혁신을 돕도록 처벌 위주의 감독 및 검사를 시정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금융산업 발전의 대전제인 시장 자율을 존중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범 금융권 신년인사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용태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