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연체율 두 달 연속 상승…가계·기업 모두 증가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1-03 08:19 수정일 2018-01-03 09:16 발행일 2018-0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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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추이
표=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에 견줘 0.01%포인트 상승한 0.49%(잠정)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말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9월에 비해 0.05%포인트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감원 측은 11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원 늘었으나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2000억원으로 더 많아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 대출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대출(신용대출 등)은 0.01%포인트 오른 0.47%였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02%포인트 상승한 0.67%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 중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43%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7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연체율이 대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 및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