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CEO 신년사로 본 2018년 경영화두는?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1-02 16:38 수정일 2018-01-02 16:38 발행일 2018-0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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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 CEO들이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 경영전략을 내놨다. CEO들 대부분은 올해를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의 적기로 내다봤다. 세계 건설시장의 주도권과 더불어 미래 건설기술의 선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조만간 국내 1위 건설업체로 시장에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높이 도약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철도, 교량 등 강점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 굳건히 설 수 있었던 것도 결국 현대건설만의 독특하고 특출한 ‘혼’과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임직원들에게 ‘회복(Recover), 재점화(Relight)’ 등의 가치를 품은 키워드 ‘혼(魂)의 회복’을 제시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인도네시아·베트남·러시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개발형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롯데건설 미래는 해외사업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올해 주택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소기의 성과를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향후 2~3년 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면, 회사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모든 성장엔진이 꺼지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의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시장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 사장은 “올해는 HDC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조하려면 그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2018년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우리의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수주확률을 높이는 노력과 결과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