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2018'서 '사내벤처’ 육성의 꿈 결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02 14:03 수정일 2018-01-02 15:19 발행일 2018-01-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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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브레쓰
폐 합병증을 예방하는 호흡재활 솔루션 ‘Go브레쓰(GoBreath)’//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IT와 의료 솔루션을 접목한 C랩(Lab) 과제들을 ‘CES 2018’에서 선보인다. 이번 CES는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공들여온 ‘사내벤처’ 육성의 꿈이 화려하게 꽃피우는 결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 기간 동안 샌즈 엑스포 1층 G홀 스타트업관 (유레카 파크)에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C랩 과제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발해 지원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이는 C랩 우수 과제는 △휴대용 지향성 스피커 ‘S레이(S-RAY)’ △폐 합병증을 예방하는 호흡재활 솔루션 ‘Go브레쓰(GoBreath)’,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시각보조솔루션 ‘릴루미노(Relumino) 글래스’ 등이다.

‘S레이’는 주변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스피커 앞의 사용자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휴대용 지향성 스피커다.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해야 해서 귀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야외에서 스피커를 사용하고 싶지만 주변에 소음 피해를 줄까 우려했던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Go브레쓰’는 전신 마취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폐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호흡 재활솔루션이다. 전신 마취를 하면 폐가 자가호흡을 하지 못해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 폐호흡 운동을 꼭 해야 한다. ‘Go브레쓰’는 전용 기기와 앱을 통해 환자가 호흡운동을 할 수 있게 하며, 호흡 운동 상태와 회복 정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의사가 환자의 운동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이 사물을 더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각보조 솔루션이다. 이번 CES에서는 기존 기어VR용 시각보조 앱 외에 선글라스 형태의 ‘릴루미노 글래스’ 시제품을 처음 선보인다. 릴루미노 글래스는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로 보이는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스마트폰에서 릴루미노만의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거쳐 다시 글래스 내부의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C랩에서 스핀오프한 7개 스타트업 기업도 함께 참가해 세계 시장 진출 기회를 적극 타진한다. △일인칭 시점 넥밴드 타입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링크플로우’ △어린이를 위한 AR(증강현실) 스마트 칫솔 ‘키튼플래닛’ △얼굴 피부를 분석하고 관리해 주는 인공지능솔루션 ‘룰루랩’ △좋은 습관을 형성시켜 주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키즈소프트’ △점착 메모지에 출력하는 소형 스마트 프린터 ‘망고슬래브’ △손가락을 귀 옆에 대는 것만으로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계 스트랩 ‘이놈들연구소’ △헬멧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기기 ‘아날로그플러스’ 등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