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7일 첫 임원인사…조직개편·인적쇄신 관심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26 16:58 수정일 2017-12-26 16:59 발행일 2017-12-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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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디지털·글로벌 역량 강화 초점 맞춘 조직개편 전망
허인 행장,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부행장에 '젊은 피' 수혈할 듯
윤종규허인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사진 왼쪽)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7일 조직개편 및 임원진 인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윤종규 KB금융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젊은 피’를 중용하는 디지털·글로벌 등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주력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7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지주의 경우 2기 윤종규 호의 청사진을 그릴 조직개편이라는 점에서, KB국민은행은 허인 행장 이후 첫 인사 및 조직개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KB금융지주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 회장은 IT 자회사인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직과 지주 IT총괄(CITO)를 겸직하도록 하도록 조직개편의 큰 틀을 잡아놨다. 이에 지주의 CITO로 재임하고 있던 김기헌 KB금융 부사장이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여기에 KB금융지주가 IT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IT 서비스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는 그룹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이뤄질 것이란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조직의 큰 틀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이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룹 전체의 글로벌 부문을 총괄하도록 하면서 기업투자금융(CIB)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조직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윤 회장 역시 연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KB금융이 타사에 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뒤처져 있어 격차를 빠른 속도로 줄여나가야 한다”며 “기업투자금융 쪽을 확대하되 KB금융 및 증권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점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금융권에서는 허인 행장의 부행장단 인사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당장 이달 31일 5명의 부행장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부행장 자리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등 세대 교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허 행장은 1961년생인데 이달 31일 임기가 종료되는 이홍 부행장(1958년생), 이용덕 부행장, 오평섭 부행장, 전귀상 부행장(1960년생) 등이 허 행장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박정림 부행장은 1963년생으로 허 행장보다 젊으며 여성임원인 점, 여기에 지주 WM(자산관리)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부행장이 행장보다 나이가 많은 점은 어느 정도 행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KB국민은행의 부행장단 인사는 대규모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