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 가속도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2-26 09:58 수정일 2017-12-26 10:01 발행일 2017-1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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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DeepThinQ Logo

LG전자가 인공지능(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가속도를 낸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반 AI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해 사내 전 조직에 배포했다. 플랫폼 명은 ‘딥씽큐 1.0’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은 보다 다양한 제품들에 AI 기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AI 기술에 관심이 있는 LG전자 개발자라면 누구나 이 플랫폼을 활용해 AI 적용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딥씽큐 1.0은 LG전자가 지난 1990년대 이후부터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보해온 △음성·영상·센서 인식 △공간·인체 감지 등 다양한 AI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지원하는 운영체제도 리눅스 외에 안드로이드, 웹OS까지 넓혀 개발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딥씽큐 1.0은 딥 러닝 기술의 핵심인 ‘데이터 학습’ 기능도 포함한다. 딥씽큐 플랫폼을 활용하게 될 제품들은 다양한 사용 정보들을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어 사용할수록 똑똑해진다. 또 고객이 사용하는 ‘제품’과 고객이 활동하는 ‘공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딥씽큐를 적용한 제품은 외부환경뿐 아니라 고객 생활패턴까지도 이해한다. 예컨대 실내 공기질이 나쁘면 고객에게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을 제안하고, 날씨에 맞는 세탁 코스를 추천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운동을 자주 하는 고객에게는 운동복 전용 세탁코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상업용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LG전자가 공항로봇 등을 통해 선보인 것처럼 △주변 잡음을 제거해 음성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 △로봇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기술 등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공간에서 유용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 최고 기술 책임자(CTO)부문 산하에 AI연구소를 신설하고 AI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딥씽큐 1.0도 AI연구소가 내놓은 성과다. LG전자는 딥씽큐의 다양한 특화 기능들을 보다 진화시켜가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플랫폼인 딥씽큐는 인공지능 가전, 상업용 로봇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화해왔다”며 “딥씽큐를 통해 LG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