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소비자, AI의 기술보다 감성지능에 주목”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2-25 14:17 수정일 2017-12-25 16:18 발행일 2017-12-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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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사진제공=이노션

인공지능(AI)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로 부상한 시점에 소비자들은 기술적인 측면보다 감성적인 측면에 주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트렌드 보고서 ‘인공지능에서 감성지능으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는 △상호작용 △이해 △교감 3가지 측면에서 AI를 체감하거나 기대한다.

상호작용의 경우, 소비자는 AI를 첨단기술 자체보다는 대화와 소통 중심의 상호작용을 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했다. AI 스피커, 음성 인식 등으로 상호 소통이 가능한 일상 친구나 생활 편의를 돕는 조력자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주요 연관어로는 △AI스피커(4만5239건) △대화(8712건) △소통하다(2096건)가 있었다.

이해 측면에서는 영화나 음악 등에서 개인의 취향이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최적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AI를 체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하다(1만6923건) △맞다(1만1675건) △이해하다(6899건) 등이 연관어로 많이 언급됐다.

교감은 소비자가 AI를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단 점이다.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다”, “힘든 일이 있거나 장난을 쳐도 받아준다” 등으로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음(1만1346건) △친구(8519건) △재미있다(7738건) 등이 연관키워드로 자주 등장했다.

이수진 이노션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올해는 AI가 실제 일상 속으로 들어온 해”라면서 “이제 소비자에게 AI는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첨단기술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감성적인 교감까지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카페, 동호회, 커뮤니티 등을 통해 AI 관련 48만여건의 소셜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