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보험업계 총자산 규모 1000조원 돌파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25 10:19 수정일 2017-12-25 10:22 발행일 2017-1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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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 보험업계의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16년도 보험통계연감’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생명보험사 782조1491억원, 손해보험사 252조27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자산을 합칠 경우 총 자산은 1034조1517억원에 달한다.

보험사의 총자산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순수 국내 자본 보험사인 조선화재(현 메리츠화재)가 지난 9122년 10월 설립된 후 94년 만의 일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사의 총자산은 1997년 100조원을 돌파한 후 2003년에는 200조원, 2008년에는 4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0년에는 500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는 총자산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업권별로는 손보업계의 증가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는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10년간 매해 총자산 증가율이 생보업계보다 높았다. 이에 생보사와 손보업계의 총자산 비중은 지난 2006년 83:17에서 지난해 76:24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보험업계의 총자산은 커지고 있으나,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저금리의 장기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일례로 생보업계의 지난해 운용자산 수익률은 3.8%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지난 2008년에는 8.9%였던 것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손보업계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4.0%였다. 손보업계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지난 2015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지만, 2013~2014년도에 비해선 개선됐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