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추위서 김정태 회장 배제…금융당국 권고사항 반영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25 10:19 수정일 2017-12-25 10:19 발행일 2017-12-25 99면
인쇄아이콘
하나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배제하기로 했다.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되는 가운데, 최고경영자 승계절차의 투명성을 제고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회추위 구성부터 김정태 회장이 제외되며 회추위원 구성은 사외이사 전원으로 확대된다.

먼저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안에는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경영승계 계획 및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정절차’를 개정하고 명확한 내·외부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절차 및 후보 추천 기준을 회추위에서 결의토록 했다.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객관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주주, 외부자문기관 등으로 추천 경로를 활성화시키기로 했으며 연차보고서에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후계자 양성프로그램도 내실화 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와튼 스쿨(Wharton School), 홍콩 과학기술대학 등과 연계한 ‘하나 리더스 아카데미 글로벌 과정’을 활성화하고 국내 유수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회장 후보군 위주로 개편 및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은 감사위원 자격 요건의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후보추천 안건에 자격요건 검증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으며 리스크 관리 기능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사내이사를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제외해 이해상충의 우려사항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윤종남 하나금융 이사회의장은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감독당국의 지배구조개선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해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였고 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장은 “조만간 새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수차례 개최해, 회장 후보군을 압축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