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재계, 기부 '앞장'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7-12-24 09:45 수정일 2017-12-24 10:09 발행일 2017-1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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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이 법정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올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액을 집계한 결과, 총 960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롯데그룹과 SK그룹, LG그룹.(사진제공=각 사)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자동차·SK·LG·롯데그룹 등 재계가 연말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브릿지경제가 이들 기업을 비롯 GS·포스코 등 국내 주요 10대 그룹이 법정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올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액을 집계한 결과, 총 960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10대 그룹 중에서 아직 기부금을 내지 않은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신세계그룹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10대 그룹의 연말 이웃돕기 성금액은 무난히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24일 기준)까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이웃돕기 성금액은 삼성전자로 500억원 규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연말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계열사들과 함께 500억원을 성금으로 조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모금에 동참하는 회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1999년부터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맡겨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5200억원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포항 지역에도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 14일 소외된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기부했다. SK그룹은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여느 해 보다 춥고 매서운 한파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했다”면서 “부싯돌 같은 온정이 하나 둘 모여 사회 전체를 훈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그룹도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그룹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500억원이 넘는 이웃사랑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하현회 ㈜LG 부회장은 “우리 사회의 온정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익사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18일 이웃돕기 성금 7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999년 설립된 이후 롯데는 매년 기부를 해 올해까지 기부한 금액은 700억원에 이른다. 이달 초, GS그룹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과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10억원, 총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지난 11일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여, 사회배려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0억원 늘린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80억원을 기탁키로 의결했으며, 이밖에 포스코대우가 5억원,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켐텍 각 3억원,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ICT 각 2억원, 포스코강판, 포스코터미널, 포스코엠텍, 포스메이트,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각 1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 밖에 에쓰오일(S-OIL)이 20억원, 하나금융그룹 50억원, 현대해상 3억원, 파라다이스그룹 1억5000만원 등을 기탁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차·SK·LG·롯데·포스코·부영·대림·풍산그룹 등 기업들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20억원을 기탁한 것 비롯 △현대제철 1억원 △SK그룹 20억원 △LG 20억원 △포스코그룹 15억원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10억원 △LS그룹 5억원 등이다.

한편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79곳의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기부금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총 1조9097억원으로 2015년 말 1조7991억원보다 1106억원(6.15%) 늘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