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내년 반도체·일반기계 호조, 조선·해운산업 부진 전망"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21 16:07 수정일 2017-12-21 16:07 발행일 2017-1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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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내년 경제성장률 2.9% 전망
내년 반도체, 일반기계 업종의 경우 호조세가 지속되나 조선, 해운산업은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경제·금융·산업 전망’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먼저 산은 측은 내년 국내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정부의 일자리 중심 정책 기조 등이 민간소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가계부채·부동산 경기둔화·지정학적 리스크·기업구조조정 등 불안요인은 내수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저출산 및 고량화 추세 등도 소비 위축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산업 전망은 업종별로 차별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일반기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합, 둔화 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산은 측은 내년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고 일반기계도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지속으로 호조가 기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휴대폰은 올해와 비슷한 보합수준을 유지하겠으나 건설은 국내 기성이 호조를 보이지만 수주 감소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선은 건조량 감소로, 해운은 선박과잉 지속으로 부진할 것이란 게 산은 측의 예상이다.

장병돈 산업은행 미래전략개발부장은 “내년에도 국내경제는 올해의 경기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성장을 견인해 온 제조업의 성장 둔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산업계, 정부, 금융의 전략적 공조와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