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렌인터내셔널 배보람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2-20 09:34 수정일 2017-12-20 09:34 발행일 2017-1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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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1인 창조기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헤렌 인터내셔널의 배보람 대표이다. 현재 나누미넷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헤렌인터내셔널 배보람 대표와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대구경북 1인 창조기업 최초로 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소감은?

얼떨떨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벤처기업부 장관상의 의미를 곱씹게 되고 자극도 된다. 일에 대한 또 다른 원동력이 더해진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나누미넷 비즈니스센터에 있으면서 좋은 일이 참 많았다. 헤렌 인터내셔널은 아직 부족함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얻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Q. 헤렌 인터내셔널에 대해 소개한다면?

천연 소재를 바탕으로 가치 불변의 커넥팅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다. 말메종은 헤렌 인터내셔널에서 내는 캐시미어 브랜드이다. 캐시미어는 대부분 고가이고, 취급이 어렵고, 서구 체형 중심으로 구성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보였다. 말메종은 길이나 컬러에서부터 동양인에게 적합하도록 구성했다. 가격 역시 합리적으로 하여 고객들은 대부분 2종 이상을 믹스매치하는 걸 많이 봤다. 말메종은 국내 오프라인에서 제법 자리를 잡아 수도권을 비롯한 대다수의 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제는 온라인 채널이 결합된 옴니채널을 구성하는 것이 다음 목표이다.

Q. 나누미넷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하게 된 동기는?

처음엔 그저 사무 공간이 필요했다. 검색하다 보니 나누미넷 비즈니스센터가 나왔다. 웃기지만 현재 백진일 총괄매니저의 블로그로 나누미넷 비즈니스센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창업지원, 교육, 컨설팅뿐만 아니라 물류와 스튜디오까지 겸비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운이 좋게도 올바른 선택을 한 셈이다. 나누미넷 비즈니스센터의 운영은 아주 마음에 든다. 백진일 총괄매니저는 창업 행사를 절대 위탁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또한 각 파트별로 겉돌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스트리밍하며 진행하는 탓에 운영이 매끄럽다. 무엇보다 행사의 주체가 철저하게 창업자 중심이다.

Q. 창업 초기 기업에게 조언을 한다면?

솔직히 조언할 위치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더 치열하게 고민해보고 싶다. 그땐 지금에 비해 훨씬 고민할 시간이 많았다. 미리 정립해놓았다면 지금의 난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것이다.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화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생산자 중심의 사고를 쉬이 벗어나지 못한다. 제품이 완성되면 주저 없이 판로 개척만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제품에 대해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제품이 경쟁력만 있다면 시장의 길은 자연스럽게 열린다고 믿는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헤렌 인터내셔널이 생각하는 커넥팅 비즈니스는 Valuable, Timeless, Classic이라고 할 수 있다. 소재는 저렴하고도 질 좋은 생산이 가능한 나라에서 구한다. 기술적 구현은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에서 운영한다. 그리고 구매력이 있는 선진국에 헤렌 인터내셔널의 제품을 판매한다. 이러한 헤렌 인터내셔널의 철학은 ‘나(배보람 대표)’를 닮아있다. 트렌드보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제품을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직원들은 트렌드보다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연구를 할 것이다. 국내 100대 기업에 30년 넘은 기업이 찾아보기 힘든데, 헤렌 인터내셔널이 말하는 가치 불변의 커넥팅 비즈니스란 바로 이런 것이다. 세월이 오래되어도 퇴색되지 않는 가치. 그게 우리의 길이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