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발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19 15:09 수정일 2017-12-19 15:09 발행일 2017-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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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경기 침체, 금리 및 환율 급변동 등이 국내 전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발했다.

금감원은 19일 은행, 금융투자,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 등 전 금융권을 아우르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인 ‘STARS(Stress Test for Assessing Resilience and Stability of Financial system)-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요도가 부각된 리스크 관리 기법으로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정성 평가와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선 감독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별 금융회사가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발하거나 한국은행 등 일부 기관이 은행 중심의 모형을 개발 및 운용중이나, 전 금융권역을 아우르는 거시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은 부재했다.

이에 전 금융권역을 포괄하는 거시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금감원은 이같은 필요성을 반영해 이번 모형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모형은 기존 은행권에 국한됐던 스트레스 테스트의 범위를 전 금융권의 건전성 및 금융권역간 다중채무에 의한 상호 작용까지 고려할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여러 금융권역에 걸쳐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에 대한 종합적인 리스크를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또 위기 시나리오 생성, 신용손실모형, 시장손실모형, 영업손익모형 등 금융회사 건전성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각각의 모듈 형태로 개발된 것도 특징이다.

상황에 맞춰 모듈을 교체하면 여러가지 위기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개별 금융회사의 참여 없이 금감원 자체적으로 수행이 가능해 신속한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및 결과 분석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이번 모형을 개별 금융회사가 실시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검증하고 감독상 조치와 연계하기 위한 기준 정보로 활용한다는 계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상 지속 및 급격한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가정한 전 금융권역 대상 상향식 테스트 결과와 하향식 파일럿 테스트 결과를 비교 후 시사점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자본적정성-유동성 간 상호 작용 및 2차 충격에 의한 피드백 효과까지 반영한 STARS-II로 이번 모형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