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상호금융 계좌잔액 3조4천억…금감원,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18 14:20 수정일 2017-12-18 14:20 발행일 2017-1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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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의 미사용계좌 잔액이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금감원은 상호금융권 및 금융결제원과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의 1년 이상 미사용계좌는 4788만개로 계좌잔액은 3조425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이상 미사용계좌가 전체 개인계좌 중 차지하는 비중은 48.5% 가량이었다.

이처럼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미사용계좌가 다수 방치되는 것은 국민재산의 손실, 대포통장 악용 우려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상호금융권(5개 중앙회 및 조합), 금융결제원과 함께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31일부터 7월14일 간 은행권 미사용계좌 정리 캠페인을 통해 은행계좌 95만개 해지 및 3706억원을 환급한 바 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미사용계좌 보유사실을 개별 안내하고 다양한 홍보물을 활용한 대중 홍보활동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각 상호금융조합은 1년 이상 미사용계좌 보유 고객에게 계좌보유사실 및 정리방법 등을 이메일, 스마트폰 앱메시지, 전화, 우편 등을 통해 통지하기로 했다.

또 동영상, 포스터, 금융만화(웹툰)을 제작한 후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내년 중에는 저축은행, 증권권역 등 캠페인 미실시 금융권역에 대한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추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자고 있는 금융소비자의 소중한 금융재산을 돌려드리기 위해 타 금융권으로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