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혁신펀드, 어떻게 운용하나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18 17:23 수정일 2017-12-18 17:24 발행일 2017-12-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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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펀드 형식으로 구성…모펀드, 자펀드 투자심의 참여 안해
중소·중견기업 중심 투자…회생형 시장 우선 투입 후 시장 확대
18일 출범을 알린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주로 중견·중견기업에 투입된다. 금융당국은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출범으로 자본시장의 모험자본을 기업구조조정 시장에 공급해 기업의 혁신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8개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금융성장, 민간자본 등으로 구성된 모(母)펀드는 자(子)펀드 성격의 사모펀드(PEF)를 구성하게 된다.

펀드의 지배구조는 운용과 투자자 모집 경험이 있는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여기에 펀드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출자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며 공정성을 위해 단계별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문위원회는 모펀드 운용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나 펀드기본계획 및 연도별 기본운영계획을 수립한다. 출자위원회는 자 펀드 조성을 위한 세부 출자계획(주목적투자분야 설정, 운용보수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 등)을 수립한다.

이후 투자심의위원회는 자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데, 투자심의위원회에는 출자기관이 참여하지 않는다.

이렇게 마련된 펀드는 주로 중견 및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된다. 중견 및 중소기업 중에서도 회생형 시장(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큰 기업)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된다. 유암코(UAMCO)와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계획이다. 이후 청산형 시장(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큰 기업)의 부실채권(NPL) 투자 등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캠코 내부에는 구조조정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요자 및 공급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정보비대칭을 완화하기 위한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를 설치, 자본시장과 대상기업을 연결하는 ‘기업구조조정 플랫폼’ 시스템 마련하기로 했다.

플랫폼에서는 자율협약·워크아웃 기업에 적격투자자 및 공적 재기지원프로그렘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향후 회생법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회생기업 정보를 적격투자자들에게 제공해 투자대상 기업 발굴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