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저림과 통증을 동반하는 ‘손목터널증후군’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2-18 09:35 수정일 2017-12-18 09:35 발행일 2017-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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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통증 종류에는 허리통증과, 목, 어깨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는 주부 등의 경우 손목통증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인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 뼈와 인대로 형성된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자극으로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해 내부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손목 통증이 꼽히며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들 증상은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내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날 때 압력을 받거나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생긴다.

질환이 발생하는 초기에는 손목이나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뻐근한 느낌이 들다가 감각 이상, 당김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엔 경련을 일으키고 감각이 둔화되는 경우까지 있다. 이 때 손을 주무르면 곧 나아지지만 증상이 반복되다가 악화될 수 있다.

악화되는 경우 운동마비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상태가 심해질 경우 아침마다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을 비롯해 단추를 끼우고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들이 발견된다면 빠른 내원을 통해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의 손목터널증후군이라면 부목으로 손목을 고정해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과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조직의 증식을 유도하는 약제를 주사하는 방법인 프롤로테라피는 손상되거나 약해진 인대나 연골, 관절과 같은 병변 부위에 효과적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힘줄이나 인대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서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원리를 가진다. 10분 내외로 시술 시간도 짧고, 입원이 필요 없으며 치료 후 빠르게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강릉 금학동 서울에이스정형외과 김의창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 운동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먹을 쥐고 안쪽으로 원을 그리듯이 손목을 돌려주거나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손가락을 펴고 위아래 방향으로 번갈아 가며 눌러주는 게 좋다.”며 “또한 평소 반복적인 손목사용을 할 경우에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하며,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