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변동 주담대 금리 일제히 상승…코픽스 상승 영향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17 10:30 수정일 2017-12-17 10:30 발행일 2017-12-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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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일제히 인상 예정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한 영향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18일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종전 3.11~4.31%에서 3.26~4.46%로 올린다.

신한은행은 2.97~4.28%에서 3.12~4.43%로, 우리은행은 3.02~4.02%에서 3.17~4.17%, KEB하나은행은 3.220~4.502%에서 3.370~4.504%, NH농협은행은 2.83~4.42%에서 2.98~4.57%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지난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인상된 영향이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7%로 전월에 비해 0.15%포인트 인상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즉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1.50%로 인상한 영향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반영,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일제히 상승한다는 의미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시장금리의 상승이 지속적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출을 받을 경우 상환 계획에 맞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금리를 지속적으로 오를 예정이나 아직은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가 고정금리 보다 낮다”며 “이에 짧은 기간 대출을 이용할 경우에는 변동금리 대출을, 장기간 이용할 경우에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거나 신규 대출 시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할 경우 관련 수수료 등이 면제되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