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메세나 프로젝트 첫 발...사진전 ‘피시보’오픈

선민규 기자
입력일 2017-12-15 16:35 수정일 2017-12-15 16:35 발행일 2017-1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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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후지필름 X 갤러리에서 열린 사진전 ‘피시보(P-15)’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후지필름 임훈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후지필름 제공)

후지필름이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후지필름 X 갤러리에서 인터미디어 사진전 ‘피시보(P-15)’ 오픈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국내 사진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메세나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

메세나(Mecenat)란 기업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공헌과 국가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는 활동의 총칭으로, 향후 후지필름이 ‘문화 크리에이터’로서의 기업과 사진문화예술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후지필름은 전문 작가와의 협업으로 대중을 위한 사진 전시회 개최를 시작으로 신진 사진가 발굴 프로그램과 사진 교육 제공, 사진 도서 라이브러리 운영을 통해 사진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사회적 역할과 소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오픈한 피시보(P-15) 전시회는 후지필름의 본격적인 메세나 활동 시작을 알리는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피시보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원소기호 P(인)에 원자번호 15를 더한 것으로, 빛을 기록하는 사진이 영상, 조형물 등 이종의 예술 장르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현실과 예술 사이의 간격을 없애고 그 경계를 무너뜨려 서로를 넘나드는 흐름을 담아낸 ‘인터미디어’ 사진전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피시보 전시회 참여 작가는 총 6인으로 고(故) 백남준 작가, 금민정, 베른트할프헤르, 오용석, 육근병, 이소영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구성은 2-2-2 상호대응 방식으로 기획됐다. 전시장 가운데 위치한 백남준의 폴라로이드 작품과 육근병의 조형물 눈은 서로를 바라보며 전시된다. 금민정, 오용석 작가는 영상과 사진의 콜라주 작품을 공개하고, 반대편에는 이소영과 베른트할프헤르 작품이 놓인다.

전시는 오는 2월 11일까지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번 피시보 김용민 전시기획자는 “디지털미디어 시대로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사진은 이미 동영상의 기능을 내재하고 있고 여전히 지속가능한 미디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전형적인 사진전을 탈피해 사진을 중심으로 영상,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가 연결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특별한 감상 기회와 독해의 즐거움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임훈 부사장은 “후지필름은 세계적인 사진전문기업으로 디지털카메라 기술혁신과 함께 사진문화발전을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후지필름이 전개해 나갈 메세나 활동을 통해 보다 풍요롭고 정서적인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