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깨통증을 불러오는 불청객. 오십견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2-15 10:28 수정일 2017-12-15 10:28 발행일 2017-1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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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운날씨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어깨질환은 오십견이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50세를 전후로 해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고 불리며,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오십견은 주로 겨울철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계절에 비해 활동량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운동 부족으로 어깨 관절 사용이 줄면 어깨 주위 근육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은 의학적으로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어깨를 긴장시키는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운동부족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오십견을 촉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 또는 당뇨병은 오십견을 일으킬 수 있는 주된 경우이다.

오십견 초기 증상으로는 어깨 부위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쿡쿡 쑤시는 통증을 꼽을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 어렵고 세수, 식사 등 일상생활 속 어깨 움직임에 지장을 받게 된다. 더욱 심해지면 팔과 뒷목이 아프고 저리는 듯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오십견을 겪을 때 1~2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휴지기 증상이기 때문에 완치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근본적인 치료가 적용되지 않으면 어깨가 아주 굳어 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십견은 초기에 치료를 시행할수록 증상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또한 간단한 치료 과정 적용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회복 속도 또한 빨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엑스레이나 초음파, MRI 등의 정밀검사로 쉽게 진단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소염제 복용 및 인대강화주사, 물리치료 등의 비 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되니 증상을 느끼는 즉시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비수술적 치료중 대표적으로 프롤로 테라피를 들 수 있는데 손상된 관절에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는 손상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회복되는 과정 중 세포의 증식으로 약해진 인대와 힘줄, 근육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수술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와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 환자에게도 치료가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굿닥터신경외과 김석민 원장은 “오십견은 무엇보다 치료가 중요하지만 우선은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평소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가벼운 운동이나 조깅을 통해 신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