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 금리인상, 금융시장 큰 동요 없어…차분"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14 13:05 수정일 2017-12-14 13:05 발행일 2017-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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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아직까지 금융시장에 큰 동요가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금감원은 1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인상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는 2496.03으로 전일에 비해 0.6%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1084.9원으로 전일보다 5.8원 하락하는 등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진단이다.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유 수석부원장은 북한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이 자산축소와 함께 내년에도 지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ECB(유럽중앙은행)도 양적완화 축소 예정인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 줄 것을 금감원 임직원에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16개 은행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은행들에 대한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화건전선 관리를 계속 강화하도록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