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K Sound 아수투리아스 시리즈, 시연회 개최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2-14 14:42 수정일 2017-12-14 14:42 발행일 2017-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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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열 대표의 혼이 담긴 역작… 애호가들 찬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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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테랑 오디오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추구하자’는 기치 아래 한국의 실력파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한 것.

그 중심에는 김용열 대표의 굳은 의지와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 오랜 오디오 애호가였던 그는 기존 제품에 대한 실망감으로,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예술 영역의 오디오 제품을 늘 꿈꿔왔고, 지난해 YPK Sound라는 값진 결실을 되었다.

이후 아날로그 시스템의 경험이 풍부한 박재희 연구소장과 디지털 음향 전송 기술인 AolP 기반 음향 전송 시스템을 구현한 강민수 공학박사 등이 합류했다.

YPK Sound의 핵심 엔지니어로서 제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대략 1년 이상의 연구 개발과 제작 끝에 아스투리아스(Asturias)라는 플래그십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YPK Sound 아스투리아스 시리즈의 첫 시연회는 지난 10월 14일 경남호텔에서 열렸다. 섀시 디자인이 완성되지 않은 프로토 타입 제품의 시연이었지만, 이날 시연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여 이들 제품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엿볼 수 있었다.

세팅된 기기는 아스투리아스 시리즈의 프리앰프, 모노블록 파워 앰프, 그리고 DAC가 중심에 있었으며, 매칭 제품으로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열 GR, 웨스턴 757, 오포 UDP-203등이 동원되었다. 특히 프리앰프와 DAC의 내부를 공개했는데, 예술적이며 아름답게 배열된 내부 배선과 회로의 모습은 그야말로 엔지니어의 내공과 노력을 쉽게 집작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했다.

시연 전 YPK Sound에 대한 소개와 제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우선 주목할 것은 3극관 싱글엔디드 형태의 회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앞서 이야기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위한 것으로, 3극관의 매력을 유감없이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빈티지와 현대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완벽히 재생할 수 있게 제작한 것도 핵심 중 하나, 덕분에 이번 시연회에는 현재와 과거를 잇는 탄노이와 웨스턴 스피커가 특별히 준비되어 있다.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프리앰프이다. 초단관 E80CC 쌍3극관을 사용, 전 대역을 폭넓게 커버할 수 있게 설계했다. WE205D를 출력단으로 하고, 자체 개발한 출력 트랜스를 사용한 트랜스 출력 방식을 채택, 더 뛰어난 해상력, 음장감, 뉘앙스, 그리고 디테일한 소리를 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원부를 모노모노로 구성, 여유 있는 전압과 전류로 만든 강력한 트랜스를 담아냈다. 정류와 정전압에 모두 진공관을 사용, 따뜻하고, 힘 있고, 질감 있는 음색을 만들어내도록 설계했다. 또한 동 가격대의 기존 제품에서 보기 어려운 고급 부품들을 아낌없이 투입한 것도 특징이다.

다음으로 모노블록 패워 앰프. 초단은 EC8010 2개를 사용, 프리앰프와 같이 캐스코드 회로를 적용했다. 드라이브단에는 WE 205D를 사용했고, 출력관 300B 사이를 인터스테이지 결합하여 음의 섬세함과 두둠한 중역, 밀도감 있는 저역을 나타내도록 설계했다.

특히 출력 트랜스의 코일에 5N급 고급 동선을 사용하여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질감 있는 음질을 구현하도록 했다. 프리앰프와 마찬가지로 타협하지 않은 최고급 부품을 투입하여, 사운드 품질을 극한까지 놓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DAC는 원자력 분야 또는 입자 가속기의 제어 분야에서 사용하는 고정밀 계측 시스템의 기술력을 일부 채택했다.

능동형 1/V로 트랜스를 사용, 한결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추구했다. 특히 아날로그단에 E80CC 진공관을 사용하였고, 최종 출력 트랜스를 결합시켜 디지털 사운드의 차가움을 최대한 제거하고, 아날로그의 따스함을 나타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연회에서는 색감이 다른 곡을 시범적으로 선사했다. 김용열 YPK Sound 대표는 “앞으로 아스투리아스 시리즈를 통해 세상에서 최고의 아름다운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제품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에 부합하는 시리즈를 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