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늘체한의원 “여드름흉터 치료, 상처 재생 과정에 대한 이해가 치료의 관건”

양보현 기자
입력일 2017-12-14 10:32 수정일 2017-12-14 10:32 발행일 2017-1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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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재생 과정은 염증기, 재생기로 구분할 수 있어
- 초기 염증기를 단축시키고, 딱지 형성을 늦춰 재생기를 늘리는게 흉터 치료의 관건
사춘기의 꽃이라고 미화하기엔, 여드름이 반복되면서 남는 붉은 색소성 흉터나 패인흉터는 피부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상처가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 여드름 외에도 여드름자국이나 흉터 증상이 혼재된 경우가 훨씬 더 많은데 이미 생긴 흉터가 완벽하게 재생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여드름 흉터가 생기는 원리는 우리가 어릴 적 뛰어놀다가 넘어져 다칠 때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쉬운데, 가볍게 다친 상처는 100% 예전 상태로 원상 복구가 가능하지만 심하게 다치면 크고 작은 흉터가 남게 되는 것과 같다. 즉, 여드름으로 인한 피부 손상의 정도에 의해서 흉터 발생 여부가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여드름자국이나 여드름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큰 여드름으로, 붉고 아프게 올라오는 화농성 여드름을 1순위로 꼽는다. 좁쌀여드름은 안전하게 잘 제거할 경우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이를 섣부르게 손으로 짜거나 무심코 뜯게 된다면 역시 흉터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만일 이미 흉터가 남은 상태라면 섣부른 자가 관리를 삼가고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우선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는 상처의 발생과 회복과정 즉, 상처의 복구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점차적인 복구가 충분히 가능하기에 여드름 및 여드름흉터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대전 하늘체한의원 강기원 원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하늘체 한의원 대전점 강기원 원장(사진=양보현 기자)
하늘체 한의원 대전점 강기원 원장
강기원 한의사는 “피부에 남은 가벼운 상처의 경우 1일 정도의 염증기와 1~3일간 표피의 재생과정을 거쳐 회복됩니다. 깊은 상처의 경우 특히 염증기가 길어지는데 대략 3일 이상의 긴 시간을 거치며 염증이 소실되고 그 이후에 재생되는 것입니다. 이 재생 과정은 딱지가 생기기 전까지 활발하게 지속됩니다.”며 “흉터 발생 여부와 그 정도는 초기 염증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당연히 염증기가 길어질수록 상처는 더욱 커지게 되고 흉터는 더욱 깊어짐에 따라서 초기 염증기를 최대한 단축시키고 딱지의 형성을 인위적으로 늦춰 재생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며 또한 흉터 치료의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흉터 치료의 첫 단계는 아이러니하게도 레이저, MTS, 진피재생술 등의 흉터 부위에 인위적인 상처를 더 내는 과정이다. 즉, 상처를 내고 그 상처가 재생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기존에 발생한 흉터를 재생시킨다는 방법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다만 피부에 상처를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원장의 많은 경험과 시술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렇게 상처를 새로 내는 과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상처가 온전하고 최대한 매끈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과정이다. 즉, 인위적으로 낸 상처가 효과적으로 회복될 수 있게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회복을 돕기 위한 재생 물질의 투여, 밀폐요법, 충분한 휴식과 수면, 재생을 도와주는 음식이나 한약의 복용 등이 가피의 형성을 최대한 늦추며 흉터의 회복을 돕는 부가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대전 하늘체한의원 강 원장은 “여드름흉터는 흉터가 발생 후 경과된 시간이나 형태, 그리고 깊이, 나이, 흡연 및 음주 여부 등에 따라서 치료 난이도가 결정되며 흉터가 발생된 원인과 흉터 재생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안전하면서도 체계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고 밝혔다.
양보현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