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량 절반으로 줄였다…삼성전자, 저선량 엑스레이 기술 ‘FDA 승인’ 획득

선민규 기자
입력일 2017-12-13 10:01 수정일 2017-12-13 10:01 발행일 2017-1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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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인 ‘GC85A’ 전시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자사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인 ‘GC85A’에 적용한 방사선량을 절반으로 줄인 영상 촬영 기술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GC85A에 적용된 ‘에스뷰’ 기술은 엑스레이로 흉부를 촬영할 경우 기존과 동일한 영상을 제공하면서도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절반 이하로 줄여준다. 해당 기기로 1회 흉부 촬영을 할 때 환자는 평균 8마이크로시버트(μ㏜)의 유효선량에 노출되는데, 이는 80개 가량의 바나나를 먹었을 때 나오는 방사선량이나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약 3시간 비행기를 탔을 때 체내에 흡수되는 유효선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8마이크로시버트는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이 규정하고 있는 연간 유효선량인 1밀리시버트(m㏜)보다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1밀리시버트는 1000마이크로시버트를 의미한다.

앞서 지난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 2017’에서도 저선량 기술을 알리는데 골몰했던 삼성전자는 이번 FDA 승인에 대해 “방사선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인정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상품전략 담당 송인숙 상무는 “최근 국가별로 방사선 누적 피폭량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선량 기술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흉부뿐만 아니라 복부와 팔다리 등 다른 신체 부위와 영유아 촬영에 이르기까지 엑스레이 방사선량 저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