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최소생활비 177만원…준비 비율 27.0% 그쳐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13 09:00 수정일 2017-12-13 09:00 발행일 2017-1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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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희망 연령은 65세…\'반퇴\'영향에 75세 까지 일해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구당 최소 177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노후자금 최소생활비를 준비한 비율은 전체에 27.0%에 불과했다.

13일 KB금융지주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KB골든라이프보고서’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20~74세 성인 20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먼저 응답자들은 노후 최소생화비로 가구당 177만원, 적정 생활비는 25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봤다. 반면 최소생활비를 준비했다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의 27.0% 수준 이었다.

아울러 50대 이상에서도 최소생화비를 마련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즉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은퇴 연령에 진입하고 있는 셈이다.

응답자들의 희망 은퇴 연령은 65세 였으나,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벌기 위해 추가로 일을 하는 ‘반퇴’의 영향으로 완전 은퇴 나이는 75세 가량으로 분석됐다

반퇴란 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퇴직 한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새로운 일자리로 옮긴 상태를 의미한다. 전체가구의 19.0%는 반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양대 축은 ‘건강’(35.1%)과 ‘돈’(30.4%)으로, 은퇴 후 가장 후회하는 것은 ‘신체적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과 ‘노후 재무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 기초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총 금융자산은 2916조원이며, 이 중 457조가 노후대비 금융자산(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1년간 가계에서는 경상소득의 4.8%(55조원)를 노후대비 금융자산인 연금에 납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원경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센터장은 “ 20~30대 젊은 층은 노후를 먼 미래로 생각하거나 경제적 여력이 적어 노후준비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나, 장기간 자산 축적으로 노후 경제여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노후재무설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조금씩이라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전 국민이 행복한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의 노후준비 1등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