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갑자기 찾아오는 안면신경마비,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가 원인

김지윤 기자
입력일 2017-12-13 17:07 수정일 2017-12-13 17:07 발행일 2017-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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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민 원장
아이미즈한의원 곽병민 원장
대중적으로 ‘구안와사’로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는 이마, 눈, 입 등 얼굴의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신경인 안면신경이 마비된 것으로, 가볍게는 표정을 짓기 어려운 증상부터 심하게는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감기지 않는 등 얼굴 근육을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국내 안면신경장애 환자 수는 2012년 6만 6961명에서 2016년 7만 8320명으로 4년 동안 16%가 증가했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 및 피로누적, 체력저하, 잦은 음주, 과도한 업무 등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생활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유발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 안면마비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뇌신경 중 하나인 안면신경은 다른 뇌신경들에 비하여 주행이 길고 뇌에서 시작하여 측두골 내의 좁은 골관을 지나 얼굴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감염 및 외상으로 인해 손상되기 쉽다. 이로 인해 단순 안면 신경마비인 벨 마비 이외에도,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중이 및 측두골의 수술이나 외상, 급만성 중이염과 진주종성 중이염, 청신경종과 수막종 등 종양으로 인해서도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안면마비는 보통 눈, 코, 입을 중심으로 한쪽으로 움직임의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며 이와 함께 귀 뒤쪽 통증, 혀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소리가 과민하게 들리기도 하고 침샘 및 눈물샘의 분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전조증상으로 귀 뒤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피로 등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다가 며칠 동안 가벼운 몸살이나 감기 증상이 발생한 후에 갑작스럽게 얼굴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말초성 안면마비는 초기 마비 정도가 심하지 않았던 경우 90% 이상 회복이 되지만 초기에 근육이 완전마비가 된 경우에 60% 정도만 회복을 하게 된다. 안면마비가 회복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발병 후 대략 1~2개월 정도이며 3개월이 지나면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 나이가 젊을수록 회복률이 높으며 고령일수록 회복률이 떨어지게 된다.
오산 아이미즈한의원에서는 안면마비 치료를 위한 다양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하거 약침(태반약침)은 운동신경 세포 숫자의 회복을 도와주어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효능이 입증되었으며, 침 치료, 전침 치료, 봉 약침 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기 위한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신경 재생을 촉진하는 한약이 처방된다. 구안와사는 외부로부터의 감염으로 인한 외감형과 면역력이 약해져 발생한 내상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의 증상에 따라 이 기거 풍산 가미방 혹은 당귀보혈탕 가미방을 처방하여 신경의 재생을 도와준다.
한약 복용과 함께 생활관리도 무척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면서 평소 안면부에 찬바람이 닿는 것을 주의하고 피로가 회복되도록 푹 쉬는 것이 치료에 도움 된다. 오산 아이미즈한의원 곽병민 원장은 “안면 부를 가볍게 두드려 자극을 꾸준히 주는 것, 껌을 씹는 것 등으로 안면부 근육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신경 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