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는 아프기 전에 미리 가야… 청소년 시기부터 보존 및 예방치료 받아 건강하게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2-13 14:03 수정일 2017-12-13 14:03 발행일 2017-1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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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떠올리면 겁부터 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날카로운 치료 도구와 통증이 먼저 생각나기 때문이다. 치과에 대한 고민 때문에 치아에 통증을 느끼고도 쉽게 내원하지 않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통증이 너무 심해져 치과를 찾을 경우, 충치 등이 심해 발치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치아의 경우 스스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고, 질환에 따라 통증이 심하거나 피가 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 관리해야 한다. 청소년기에 모두 자라는 영구치는 나이가 들어서도 사용해야 하기에, 잇몸과 치아 모두를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은 100세 시대의 숙명이 됐다.

치아도 예방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7월을 기준으로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에 보험 처리가 가능해진 데 이어, 예방치료의 본인부담금이 줄어드는 추세다. 새 정부의 의료 케어에서도 올해 10월부터 치아홈메우기(실런트) 치료의 경우 만 18세 이하까지 영구치의 제1, 2대구치(첫 번째로 큰 어금니와 두 번째로 큰 어금니)를 치료할 때 드는 본인부담금이 30%에서 10%로 크게 낮아졌다. 청소년들부터 레진치료의 급여화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 의료혜택을 누린다면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다. 치과치료의 경우 환부가 크거나 신경을 건드려 발치 등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비가 상승한다. 이에 생활 속에서도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보존 및 충치 예방에 소홀할 경우 통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 임플란트를 하거나 보형물을 사용하는 등의 치료가 필요해진다. 최근엔 심미적으로도 무리가 없는 시술이 개발돼 시행되지만, 개인에 따라 관리가 어렵거나 다시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또 그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첫째는 위생이다. 바람직한 양치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과 더불에 치실을 사용하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스케일링도 1년에 1~2회 정도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또 영구치를 갖게 되는 청소년 시기부터도 별다른 증상이나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상담을 받거나 질환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보존전문의와 치의학 박사인 전주탑치과 김태균 원장은 청소년의 치아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설탕이라고 꼽았다. 양치를 꾸준히 하더라도 설탕 및 탄수화물의 잔여물이 치아에 남아 충치균 등의 세균 번식을 돕기 때문이다. 이럴 땐 양치 습관을 되짚어볼 뿐만 아니라 단 음식을 섭취하는 식생활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이에 청소년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적극적인 예방치료와 보존치료는 청소년의 치아를 지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며 “보존치료를 할 경우 임플란트 등을 하지 않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기에, 청소년 시기일수록 방심하지 않고 치아 건강에 유의해야 성인이 된 후에도 치주질환을 앓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