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뛰어든 치아보험 '춘추전국시대'

정다혜 기자
입력일 2017-12-11 17:04 수정일 2017-12-11 17:08 발행일 2017-12-12 6면
인쇄아이콘
외국계 주도하던 시장에 중소형사 속속 뛰어들어
저금리·IFRS17 도입에도 리스크 적은 치아보험 주목
건보 강화 정책에도 여전히 ‘비급여’…시장전망 밝아
2017121201050006524
(사진제공=각 사)

올 들어 중소형 보험사들이 치아보험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앞두고 금리영향을 적게 받는 치아보험 시장에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 등 외국계 보험사가 주도해온 치아보험 시장에 동양생명·AIA생명·하나생명·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흥국화재 등 중소형사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치아보험을 살펴보면 △기존 상품 대비 보장금액이나 보장기간 확대 △임플란트 및 브릿지 치료 횟수 제한 없음 △보철치료의 면책기간 줄임 등 차별화된 보장내용이 주요 특징이다.

그동안 손해율 악화 가능성으로 외면 받아온 치아보험이 이처럼 주목받는 까닭은 저금리 환경과 IFRS17 시행에도 치아보험 같은 순수보장형 보장성보험이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보장성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중 금리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상품인 치아보험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치아보험은 상품 특성상 예방보다는 치료받을 목적이 확실하기 때문에 가입 수요가 많은 편이다. 과거와 달리 임플란트가 일반화되면서 치아보험에 대한 니즈는 더욱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과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살면서 치과 진료를 안 받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 기존 상품 대비 보장내용을 확대한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