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스마트폰 뱅킹 개편 가속화…고객 중심·편의성에 집중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10 16:53 수정일 2017-12-10 16:55 발행일 2017-12-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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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KEB하나·NH농협銀 모바일 뱅킹 전면 개편
스마트뱅킹 꾸준히 증가 고객 중심 경영 선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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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국민은행)

주요 은행들이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연이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향후 주요 경영전략으로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내건 가운데 스마트폰 뱅킹이 은행서비스 주요 제공 채널로 자리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은 각 사의 스마트폰 뱅킹앱인 ‘KB스타뱅킹’, ‘1Q 뱅크’를 전면 개편했다. NH농협은행은 스마트폰뱅킹 뿐만 아니라 인터넷 뱅킹도 전면 개선해 내놨다.

이들 은행은 로그인만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이체를 할 수 있는 ‘빠른이체’ 서비스를 도입했고 고객이 조금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등을 개선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조만간 개선한 모바일뱅킹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스마트폰 뱅킹 개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은행 업무 채널이 스마트폰 채널로 지속해서 이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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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EB하나은행)

실제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뱅킹 이용금액은 4조1379억원으로 2분기(3조7209억원)보다 11.2%(4170억원) 늘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금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한은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용 건수도 2015년(4222만건)이후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 3분기에는 5985만2000건으로 사상 첫 6000만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장들도 내년 주요 경영전략으로 ‘고객서비스 강화’를 내놓으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뱅킹 개편 속도는 빨라지고 서비스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업은 사실상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이탈 고객을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게다가 스마트폰이 연령에 상관없이 보편화되고 있어 은행은 꾸준히 모바일 뱅킹을 개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