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조명' 영향력 키운다…자체 브랜드 '루플렉스' 론칭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2-08 09:14 수정일 2017-12-08 09:30 발행일 2017-1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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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_OLED조명브랜드_Luflex

LG디스플레이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사업에 속도를 낸다. 올레드 조명은 전력 소모와 발열이 적고 친환경적이며 자연광에 가깝다. 또한 얇고 가벼운 구조적 특성을 지녔다.

LG디스플레이는 8일 세계 최대 규모의 올레드 조명 생산라인 가동을 공표하는 동시에, 올레드 조명 브랜드 ‘루플렉스(Luflex)’을 선보였다. 루플렉스는 빛, 광채를 뜻하는 ‘Lux(럭스)’와 휘어지고 구부러지는 올레드의 구조적 특징과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의미하는 ‘flexibility(유연성)’의 합성어다.

최근 본격 양산에 돌입한 LG디스플레이 구미 P5공장의 5세대 올레드 조명 생산라인(1100㎜×1250㎜)은 세계 최대 규모다. 기존 월 4000장 규모의 2세대 생산라인(370㎜×470㎜)과 비교하면 약 30배 이상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만 5000장으로 양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대량 생산을 통해 품질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조명의 광원을 공급하는 B2B(기업간거래) 기업으로, 등기구 업체, 차량 부품을 생산하는 전장업체 등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업을 진행한다. 이후 일반 조명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D Tech Ex은 전세계 조명용 올레드 패널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52% 이상 크게 성장하며 2026년에는 2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수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조명사업담당 상무는 “루플렉스 브랜드 런칭과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통한 대량 생산 시작은 LG디스플레이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올레드 기술과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를 앞세워 올레드 조명 시장을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