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에프엠, 테슬라배터리즈와 2차 전지 음극제 구매의향서 체결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17-12-07 19:42 수정일 2017-12-08 09:29 발행일 2017-12-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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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1차 양산 목표, 단일 수주 건으로 고정 매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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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블유에프엠 제공

2차 전지 음극재 사업진출을 선언한 더블유에프엠이 2차 전지 생산업체인 체코 테슬라배터리즈와 연간 120톤 규모의 차세대 산화물계(SiOx) 음극재 공급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0월 테슬라는 더블유에프엠이 개발한 차세대 SiOx 음극재에 대해 테스트용 2톤 구매주문 및 소재 특성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더블유에프엠의 음극재에 대한 우수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인정했고, 두 회사는 내년 5월부터 연 120톤 규모의 차세대 SiOx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더블유에프엠이 개발한 배터리 음극제는 전기차의 배터리 무게를 최소 15% 이상 감소하고 현재 300㎞인 최대 주행거리를 최소 500㎞까지 늘일 수 있는 특허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SiOx 음극재다.

더블유에프엠 측은 “이번 테슬라배터리즈와의 음극재 구매의향서 계약으로 내년 단일 수주 건으로 고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면서 “내년 5월 1차 양산을 목표로 시설·설비투자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에프엠은 테슬라의 추가 발주와 GM 및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시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2018~2019년 연간 3000톤 이상의 생산설비를 갖춰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소형가전에 주로 쓰이던 2차 전지가 급증하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떠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양극제는 음극제, 전해질, 분리막 등과 함께 2차 전지의 4대 핵심소재로 불린다. 최근 전기차의 급성장과 더불어 고용량 배터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차 전지 수요는 2016년 대비 2025년 10배 이상 증가, 자동차용 2차 전지 수요는 2016년 대비 2025년 17배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