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 차기 농협은행장 급부상…3파전 되나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07 09:35 수정일 2017-12-07 09:35 발행일 2017-12-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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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전 대표 지난 4일 사표제출…임추위 연기 이유 분석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박규희 행장 여전히 유력후보…3파전 되나
농협은행장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이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농협은행장 선정 작업이 지연된 가운데,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가 급부상했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차기 농협은행장은 이대훈 전 대표이사를 포함해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의 3파전 양상을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열린 회의에서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 숏리스트를 확정하지 못하고 회의를 연기했다. 당시 농협금융 측은 임추위 연기 배경에 대해 한번에 계열사 인사를 하다보니 검토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임추위의 배경 연기가 이 전 대표이사를 최종 후보군에 넣기 위함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지난 4일 임기 만료를 1년 가량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이기 때문에 임원이 자리를 옮기려면 퇴직 절차 및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공직작윤리위원회는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즉 차기 농협은행장 선출을 위한 임추위가 연기된 것도 이 전 대표를 숏리스트에 넣기 위함 이라는 분석이다.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이 전 대표가 급부상 한 것은 상호금융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상호금융의 연체율을 낮춰 건전성을 개선시키며 경영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가 급부상 하면서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간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주하 전 농협은행장과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농협지주 부사장을 거쳐 은행장 자리에 오른 점에 비춰보면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 차기 농협은행장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박 부행장의 경우 기업구조조정 및 해외 투자금융에 밝아 차기 행장 후보로 검토된다. 향후 농협은행의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가 해외 진출 및 투자금융 측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 부행장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