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전환…기업·가계 대출 연체율 동반 상승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05 08:35 수정일 2017-12-05 17:08 발행일 2017-12-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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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은행 대출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 9월 말에 비해 0.05%포인트 오른 0.48%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인 원화 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금감원 측은 10월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4000억원 지난 9월(1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한 반면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월(2조1000억원)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지난 9월 말에 비해 7000억원 늘어난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전월에 비해 올랐다.

먼저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에 비해 0.07%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42%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0.71%로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에 견줘 0.02%포인트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19%로 전월 말에 비해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나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에 비해 0.05포인트 크게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의 소멸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저금리 등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및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