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OLED 공장' 승인 여부 이달 중 결론…청신호 켜지나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2-04 16:47 수정일 2017-12-04 18:46 발행일 2017-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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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디스플레이 본사.(연합)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인 정부가 이달 중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시장 흐름은 “(정부가) 결국 승인을 허가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사실상 제동을 걸 만한 명분이 마땅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이달 중 본회의를 열고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승인 건에 대한 최종 결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전문가위원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논의된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도 정부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만약 중국 투자가 무산될 경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OLED의 역량을 키우는데 치명적인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향후 관련 투자 계획도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하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는 정부가 LG디스플레이에 중국 투자 승인 허가를 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정부가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기술유출’ 문제에 대해, 이미 기술 격차·핵심 공정 주도권 등을 근거로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친 만큼 가장 큰 장애물은 해소됐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 사이의 냉랭한 기류가 최근 해빙 모드로 접어든 점도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프리미엄 TV 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지목된다는 점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보탠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은 ‘일자리 유출’에 따른 정부 부담이다. 하지만 국산 장비업체에게 새로운 수출길이 열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점도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투자를 통해 국산 장비업체에게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