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195조 전망…2011년 이후 최대폭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03 12:25 수정일 2017-12-03 15:53 발행일 2017-12-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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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비투자 소폭 증가할 듯
반도체 대체할 주도산업 발굴 필요
올해 설비투자가 195조원 늘어나며 지난 2011년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내년의 경우 195조4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가 예상되나 올해 큰 폭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산업은행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367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투자실적 및 내년 계획을 설문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설비투자 전망’을 내놨다.

먼저 올해 설비투자는 195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초 이들 기업의 연초 계획은 181조8000억원이었지만 실제 집행 실적은 7.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 집행률을 기록해 최근의 보수적 투자기조에서 탈피했다”고 평가했다.

내년의 경우 중소 및 중견기업과 비제조업 투자가 소폭 개선되는 가운데 195조4000억원 가량의 설비투자가 있을 것으로 산은은 내다봤다. 올해의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0.2%수준일 것으로 산은 측은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업 중심의 투자확대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산은 측은 권고했다.

올해 설비투자 전체 증가액 중 반도체 증가액이 70.7%를 차지하는 만큼 반도체경기 둔화시 대체가능한 주도산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선호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이 보수적 투자기조에서 탈피하여 투자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되나, 반도체 등 특정업종 중심의 투자확대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투자는 아직 미흡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된 바, 산업은행은 혁신성장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을 확대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