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랐는데…주담대 금리 하락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01 09:30 수정일 2017-12-01 09:30 발행일 2017-1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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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는 이미 종전에 형성됐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이 코픽스 금리와 연동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담보대출은 내년 1월부터 다시금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5년 고정)를 연 3.59~4.70%로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에 비교해 0.03%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 외 은행들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연 3.54~4.54%, KEB하나은행 연 3.629~4.629%, NH농협은행 3.67~4.81%로 지난달 30일보다 각각 0.03%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해 정하는데 이미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다”며 “이주열 총재 발언 등의 영향으로 약간의 되돌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1월부터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있다. 대부분의 대출은 코픽스 금리와 연동되는데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는 코픽스는 내년 1월에 발표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대출금리의 상승폭은 가파르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시중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는 금리가 상승하겠지만 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으므로 큰 폭으로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