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손상된 인대와 만성적으로 남은 팔꿈치 통증에 프롤로 주사치료가 효과

류동권 기자
입력일 2017-12-01 15:50 수정일 2017-12-01 15:50 발행일 2017-1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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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A 씨는 약 3년 전 운동 중 팔꿈치를 다친 후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반복적으로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에서 통증과 뻐근함이 있었다. 한의원도 다녀보고 물리치료도 받아 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더구나 최근에 통증이 다시 시작되어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등 여러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매 순간 느끼고 있다.
팔꿈치 초음파 진단·검사에 대해 강연하는 심재현 원장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스포츠 경기나 운동 중 신체 다양한 부위에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 중 근육, 건, 인대, 뼈, 연골 등의 근골격계 손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포츠손상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친 운동을 하거나 과사용으로 인한 발생이다. 달리기, 등산 같은 운동은 발목과 무릎 관절, 척추 손상이 많고 골프, 테니스는 어깨와 팔꿈치 관절 손상이 많이 일어난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이러한 스포츠손상에 대해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팔꿈치의 통증은 주로 팔꿈치의 튀어나온 바깥 부분이나 안쪽 부분에 통증이 생기고, 팔을 구부리고 펼 때 불편하며, 물건을 들 때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한다”라고 말했다.
A 씨의 이학적 검사에서 주로 우측 팔꿈치의 내측상과에 압통이 나타났다. 정밀한 진단을 위한 초음파 검사에서 총굴곡건(Common Flexor Tendon)의 손상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저에코 음영이 나타났으며,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척골 신경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는 소견이 확인되었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또한, 처음으로 프롤로 주사 치료를 받은 A 씨의 호전상태는 3차 치료 후 통증이 눈에 띄게 감소하였고, 4차 치료 후에는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다만, 가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했을 때 통증이 조금 남아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마지막 5차 치료 이후에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져 더 이상의 치료는 진행하지 않고 경과관찰 단계로 접어들었다.
심 원장은 “팔꿈치의 프롤로치료 후에 좋은 예후를 위해서는 다음의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생기는 동작을 회피해야 한다. 물건을 들 때 아픈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하게 되면 병변이 있는 인대나 힘줄이 자극되고 더욱 손상이 진행되므로 아픈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