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균형있는 성장·디지털 역량 키울 것"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2-01 11:08 수정일 2017-12-01 11:17 발행일 2017-1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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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1
1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기자간담회에서 손태승 내정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내년 주요 경영전략으로 균형 있는 국내성장과 함께 디지털 역량·글로벌 네트워크의 확대를 꼽았다.

아울러 우리은행 최대 숙원 사업인 지주사 전환을 위해 비은행 계열사의 M&A의지도 내비쳤다.

손태승 내정자는 1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손 내정자는 “내년에는 가계와 중기의 균형있는 발전과 함께 디지털 선도은행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비은행 회사가 필요하며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등을 먼저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향후 인사는 시스템과 성과 중심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간 우리은행에 남아있었던 계파갈등을 최소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노동이사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조의 경영참여는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

끝으로 내년도 우리은행의 슬로건으로는 “2018 우리 투게더”로 설정, 조직의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다음은 손태승 내정자와의 일문일답요지

- 보험사나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나. △단기적으로 할 예정이다. 규모가 작은 부분 자산운용사 등을 먼저 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려면 일정부분 비은행 회사가 필요하다. 단계적으로 추진을 하고 과점주주, 이사회 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하겠다. -완전 민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잔여지분 매각을 해야 완전 민영화가 되는데, 이는 예금보험공사나 공적자금위원회가 하는 일이다. 이들이 결정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연말 임원 인사 계획은.△조속한 시일내에 임원인사를 진행해 조직을 안정화 하겠다. 단 출신에 따른 동수를 주장하지는 않는다. 능력과 성과에 따라 할 것이다. -수석부행장 부활 시킬 계획은.△현재 부문장 제도의 장점이 있다. 수석부행장 체제보다 전문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 경영전략 마련 시 초점 두고 있는 부분은.△어느정도 초안을 만들어 다듬고 있다. 국내 부분은 가계,중소 기업 등 균형성장을 하면서 건전성 관리하는 내실 경영을 하고 싶다. 글로벌 쪽은 상당 부분 네트워크도 있으며 이익이 많이 나고 있다. 질적 성장에 맞춰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보강하겠다.

디지털 경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이 해서 다른 은행보다 앞서 있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보완해서 디지털 선도은행이 되고자 한다.

아울러 과감히 기업문화를 개선해서 고객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

-채용 프로세스는 어떻게 개선할 건가.△채용프로세스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있다. 상당 부분 외부 아웃소싱을 할 예정이지만 100% 외부에 맡기게 될 경우 은행이 요구하는 인재를 못 뽑을 가능성이 있다. 아웃소싱을 하되 은행도 같이 참여할 것이다. 면접과 채용프로세스가 적절한지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인사의 투명성이 있도록 하겠다. -은행 내부의 소통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은행장으로 내정장 된 주요 요인은 소통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알고있다. 기업문화 중 소통과 관련한 안을 여러 가지 만들고 있다. 직원들이 경영자 및 은행장과 소통하기 위한 소통채널을 만들고 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다. 그리고 전직원이 참여하는 공감혁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모든 직원 대상으로 할 수 는 없지만 일박이일 공감프로그램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직원들이 소통이 잘 되는 기업문화가 될 수 잇도록 할 생각이다. -노조와의 관계는.△노조는 은행 경영에 간섭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직원들의 대표기 때문에 직원들 의견 듣는 좋은 창구고 노사가 상생하는 문화가 좋은 것 같다는 입장이다. 복지나 근무 여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노조가 충분히 협의해서 할 예정이다. -노조추천 사외이사제(노동이사제)에 대한 견해는.△조금 더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 등을 봐야한다. -주가 부양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은.△이는 인위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기업가치가 올라야 한다.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 배당 문제는 시장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쓸 예정이다. IR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계파갈등 해결을 위한 계획이 있나.△시스템에만 맞춘 인사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그런 문제는 많이 해결 될 것이다.모든 것은 시스템과 성과에 의해서 하면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리더가 포용을 가지고 치우치지 않게 공평하게 하면 해결 될 것으로 본다. 단언하건데. 은행장이 되면 소위 말씀하시는 계파 갈등문제는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 -만들어 가고 싶은 은행은 어떤 은행인가.△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거의 모든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신뢰를 받고 있는 리더쉽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향후 포트폴리오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은.△기존에는 가계대출 많이 늘렸는데 앞으로는 중소 기업부분을 늘리려고 한다. 사실 올해 가계를늘리고 기업을 줄였는데 가계 기업 중소 골고루 성장을 하고 싶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많이 늘려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금리인상 관련해서는 은행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는것은 사실로 은행 이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금리인상으로 인해서 포트폴리오 상의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중기대출을 많이 늘려서 어려운 중소기업을 도와주고 싶다. 서민금융 이런쪽도 좀 늘려주고 싶다. 벤처창업자에 대한 대출도 늘려주고 싶다. 서민대출 많이 늘려서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은행이 되고 싶다.

-지점 축소 계획과 구조조정 계획은△일반적으로 말씀드리면 국내 점포는 줄여나가겠다. 해외점포는 늘려나가겠다. 거기에 따른 인원이 감축을 해야겠다. 인력구조는 임금피크제 들어간 인원이 계속 생긴다. 명예퇴직을 유도할 예정이다. -향후 우리은행 슬로건은△2018 우리 투게더로 잡았다. 우리 전 직원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일등 종합그룹으로 가자는 의미다.

이경남 기자·문고운 수습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