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1-30 15:00 수정일 2017-11-30 15:00 발행일 2017-11-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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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바로 어깨라 할 수 있다. 어깨관절은 신체 중에서도 유일하게 360도 회전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연한 움직임에 비해, 부상에도 취약할 수 있는데, 부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라 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임과 동시에 퇴행성 질환으로도 손꼽히는 질환이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4개의 힘줄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이 힘줄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거나 손상되어 팔과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다.

어깨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이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 기능이 점차 퇴화하는데 이처럼 어깨 관절의 사용이 많은 운동 선수나 직업군에 발생이 잦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근육이 경직되기 쉬워 작은 이상에도 회전근개가 손상될 위험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를 움직이기가 힘든 경우, 낮보다 밤에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 옷을 입거나 벗을 때 팔이 틀어지면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 팔을 들고 있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눕거나 옆으로 누워서 잘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라며 질환을 방치해 어깨 건강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하이병원 윤석준 부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할 경우 손상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여러 개의 힘줄이 모두 끊어져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고, 수술 후 재활치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에 조기 치료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기치료 방법인 약물이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하여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하여 회복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파열의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면 일반적인 봉합술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신의 인대나 근육을 이식하는 치료를 진행하며,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도 기존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뤄진다. 광범위하게 손상된 부위를 어깨 또는 팔만 부분 마취해 최소 절개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하여, 파열 부위에 조직을 이식하고, 봉합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방법은 부작용과 합병증의 위험이 적으며 수술시간이 비교적 짧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관절 내시경 수술 후 도수치료, 약물치료, 자가 운동, 보조기 착용 등으로 어깨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며 힘줄을 강화해 기능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선, 환자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윤석준 부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며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일 30분 가량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회전근개파열 뿐만 아니라 어깨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경우에도 어깨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어깨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