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려동물 촬영 전문 펫치스튜디오서 소중한 추억, 남기세요”

김광우 기자
입력일 2017-11-30 11:15 수정일 2017-11-30 11:15 발행일 2017-1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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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부터 실용적 애견용품 제작까지…디자이너 오너 장수범 대표
최근 SNS 트렌드 중 하나는 애니멀 스타의 등장이다. 반려동물 강아지, 고양이 등의 계정을 만들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SNS에 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이처럼 자신과 함께 하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순간순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체계적 관리는 미흡해 한해 5만여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다양화되고 있다. 반려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는 있으나 아직 홍보부족과 대중의 인식 부재 등으로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실정이다.

목동에 위치한 펫치(Fetch)-펫치스튜디오는 반려견 전문 스튜디오이자 반려견을 위한 소품개발 및 유기견 구제, 동물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반려견을 아끼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며 애견인들과 반려동물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펫치스튜디오 장수범 대표를 만나 반려견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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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펫치
Q. 반려견 관련 대표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펫치(Fetch)는?

펫치(Fetch)는 ‘가져와’라는 단어로, 반려견과의 놀이, 교감을 의미한다. 반려견을 존중하고,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반려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펫치는 반려견의 가장 멋진 모습, 행복한 순간을 담는 펫치스튜디오와 반려견과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일상에서 반려견을 떠올릴 수 있는 소품을 만드는 펫치 디자인으로 구분된다. 또 유기견 구제 및 동물보호 캠페인을 진행해 반려견을 아끼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저희 스튜디오를 방문하시면 일단 견주는 반려견의 특징과 원하는 컷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그동안 반려견은 새로운 공간에 익숙해질 시간을 충분히 가진다. 우리 스태프들 모두가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고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하실 수 있다. 또 디자인 회사라는 장점을 살려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 외 다른 한쪽은 반려견 소품이나 상품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공간으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 사진 촬영과 더불어 자신의 반려견에게 필요한 제품 또한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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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코기(배변탈취제), 타월, 머그 등의 애견용품을 디자인하는 펫치
Q. 유기견 문제 해소를 위해 행동으로 실천해왔다고

유기견에 관한 안타까운 이야기들은 애석하게도 반려견 관련 사업을 결심한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그래서 작은 행동으로라도 계속 도움을 드리고자 펫치라는 브랜드로 이루어지는 수익을 유기견 구제 혹은 유기견 관련 캠페인에 사용하고 있다.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우리 스튜디오의 패키지 상품들을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는 견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렇게 촬영한 유기견 사진은 강남미술관에서 ‘도그인강남’이라는 전시로 애견인을 비롯한 여러분께 선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할로윈 파티를 열어, 분장을 하고 방문한 강아지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반려업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코니맘의 개집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준비된 간식의 반은 파티에, 나머지 반은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했다. 할로윈 파티 반응에 힘입어 2018년 신년파티를 준비 중이다. 할로윈 때보다도 훨씬 풍부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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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문제 개선 및 다양한 애견문화를 선도해가는 펫치

Q. 반려견의 복지문화 증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신문사에서 주최했던 반려견 복지를 위한 문화행사에 후원했다. 갈수록 핵가족화가 절정에 이르는 추세 속에서 애완견이나 고양이 등,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동물들에 관한 다양한 사회적 시설들과 콘텐츠가 활발하게 생성되고 있다. 펫펨족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자신의 반려견에게 더 좋은 환경과 안전한 먹이를 신경 쓰며 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려견의 복지와 성숙한 반려견문화 창출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어 스튜디오 촬영권, 워시코기(배변 탈취제), 타월, 머그 등의 반려견 디자인용품들을 정성으로 준비했는데, 행사에 참여한 애견인들에게 호응이 좋아 여러모로 뜻깊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사랑하는 분들이 계시는 곳 어디든 함께하고픈 마음이다.

역량 있는 디자이너들이 모여 반려견을 테마로 다양한 표현기법을 실험하고 고민하고 있는 펫치(Fetch)는 단순히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촬영된 사진을 활용해 다양한 소품을 제공한다.

펫치 디자인에서는 반려견을 테마로 수첩, 공책과 같은 각종 문구류부터 텀블러, 타월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사용할 때 한 번이라도 더 반려견을 떠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모든 작업을 더 할 나위 없이 즐겁게 진행하고 있다는 펫치(Fetch)야 말로 본업에 충실하면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절대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 곳이 아닐까.

김광우 기자 jaebok3693@viva100.com